이번에도 어김없이 들고 온 회귀 판타지, 하지만 양산형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는 그것도 미술(말이 미술이지 예술 전반)을 소재로 하고 있는 소설 미술천재가 입학했다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1. 스토리
평범한 디자이너였던 강림 보통이 되기위해 노력해왔지만 회의감이 들고 이렇게 될 거 하고 싶은걸 다 해보고 살 걸이라고 생각하면서 결혼한 친구의 집들이로 가던 도중 투신자살하는 사람과 휘말려 죽고 맙니다. 그리고 주마등인지 알았던 예전 일을 겪는듯한 착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주마등이 아니라 실제로 회귀한 것입니다. 그것도 어릴 때 살인사건의 목격자로 조사받을 때로 돌아갑니다. 나쁜 아저씨의 모습이 어떻게 생겼니라고 묻는 경찰에 말에 자신도 모르게 범인의 얼굴을 정밀묘사로 그려버립니다. 그는 그렇게 회귀와 함께 과잉기억 증후군(본 것을 잊어버리지 않는)에 걸린 상태로 회귀했고 부모님의 걱정 속에 자라지만 본인의 의도대로 평범하게 자랍니다. 그리고 회귀 전에 생각했던 대로 미술을 하기 위해 소위 천재들만 다닌다는 한국예술대학에 입학합니다.
2. 등장인물
1) 강림 : 과잉기억증후군. 천재성. 파격적. 착함.
2) 서연 : 큐레이터 지망생. 재벌집 딸. 강림을 도와 줌
3) 이현성 : 운으로 한예대에 붙은 강림의 친구. 실력은 별로지만 성격 좋음
4) 신태민 : 유명 평론가의 아들로 실력은 있지만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유가 없음
5) 카터 : 미국의 미술 기획사. 파격적이고 돈과 명예 인기만 추구함
3. 결 말(드래그하면 보여요)
그렇게 한예대에 들어간 강림은 1회차의 경험과 과잉기억증후군으로 인한 지식의 방대함 그리고 6살부터 그려온 그림 실력과 작품들로 입학 때부터 유명해집니다. 그의 뛰어남에 교수님도 인정하고 시에서 하는 거리예술에 참여하여 대상도 받는 한편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지원하고 작품도 성공적으로 전시합니다. 그 과정 동안 서연은 강림을 도와 사진 촬영 작품 설명 등 보조를 해주고 어머니께 강림을 추천합니다. 서연의 어머니가 속해 잇는 회사 혜윰에서는 작가들을 후원하는 제도가 있는데 강림을 후원하기로 결정합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과잉 증후군을 앓는 아들의 대한 걱정과 불안에서 점차 일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그린 감정의 24절기로 작품회를 성공합니다. 그리고 혜윰 전시관에서의 1000점 그림을 퍼즐처럼 모아서 변화하는 작품을 만들고 파리에서 전시회를 가집니다. 거기에서 19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그려지는 영화 제작에 그림담당으로 우연히 합류하여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칩니다. 그리고 파리 전시회 또한 블랙홀을 주제로 큰 성공을 거둡니다. 그 과정에서 카터가 강림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러브콜을 하나 강림은 조건(그림을 그리는데 제한을 둔다)이 맘에 안 들어서 거절합니다. 하지만 카터는 그것 때문에 강림에 더 관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설득합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국제 대회에서 우승과 신인상을 거머쥐고 독일 전시회도 성공하고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그 후 함께한 서연에 대한 마음을 굳히고 고백을 하나 서연은 과거에 아버지께 받은 학대 등을 이유로 거절합니다. 이에 신태민은 서연의 과거사를 알기에 강림에게 알려줍니다. 강림은 과잉 증후군이기에 거절의 아픔이 고스란히 간직하게 되었고 이 틈을 타 카터가 강림을 설득 뉴욕으로 데러 갑니다. 강림은 서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동화를 제작하고 이를 본 서연은 강림의 뉴욕 전시회 때 강림에게 가고 둘은 마침내 서로 사귀게 됩니다. 또한 뉴욕의 전시회도 시각 대신 안 보이는 미술관이라는 컨셉으로 성공을 거둡니다. 그 후 자선활동에서 만난 한 소년은 만나는데 그는 회귀 전 휘말렸던 자살의 주인공임을 알고 그를 도와줍니다. 그 이후 강림은 서서히 과잉기억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강림은 이순신 장군의 표준영정을 새로 제작하고 젊은 예술의 초상이라는 작품을 발표 한국 미술계의 고질적 병폐인 나눠먹기와 작가작취에 대해 고발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그런 뒤 파주에 가람 미술관을 개관하고 회고전을 엽니다. 과잉기억 증후군이 아닌 평범한 강림으로 돌아온 그는 서연과 결혼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면서 끝이 납니다.
4. 감 상
전반적으로 천재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지만 그냥 힐링물이였습니다. 카터가 악역 같았지만 결국 아니었고 결국에는 초반에 등장해 강림을 잠시 방해한 한 인물을 제외하고는 악역이라고는 없는 잔잔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생각났던 작품은 핑크레이디라는 웹툰과 모스크바의 여명이라는 소설입니다. 핑크레이디는 미술에 관련된 남녀의 이야기이고 모스크바의 여명은 회귀한 피아니스트 얘기입니다. 미술적 묘사라는 측면에서 핑크레이디라는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고 모스크바의 여명은 피아노의 선율과 분위기를 잘 표현한 점이 미술을 묘사하고 설명한 이 소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스크바의 여명도 완결이 되면 리뷰하려 하는데 언제 끝날는지 모르겠네요) 즉 저처럼 미술과 예술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무방한 소설입니다. 잔잔하게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호수처럼 읽는 내내 편안하고 힐링이 되는 소설입니다. 격정적이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그런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작가의 필체나 문체도 읽기 편했고 그림이나 예술을 묘사하는 부분을 마치 정말로 내가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난 예술도 모르지만 모스크바의 여명을 보고는 아 나도 클래식 한번 들어봐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소설을 보고는 강림처럼 활동하는 미술가가 있다면 참여하면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결말의 경우 스포이기에 저의 리뷰에서 늘 가리는데 이 소설은 결말이나 스토리와는 상관없고 결말 부분을 봐서는 소설의 분위기나 느낌을 전혀 알 수 없기에 굳이 가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스포는 스포니까 하는 마음로 가렸습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4.3/5.0
안 보이는 그림을 보는 듯한 작품, 나도 미술관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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