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고 은근히 보는 사람만 보는,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마이너 한 장르 TS장르. 그중에서도 흔치 않은 소재인 수능을 다룬 TS 소설. TS 수능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1. 스토리
김지수는 혼혈 편모 아들로서 가장먼저 등교 가장 늦게 하교하는 공부만 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런 그는 10모에서 만점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여자(미소녀)로 변해 버렸습니다. 병원도 가서 검사를 받고 해 봤지만 완전한 여자가 되었다는 말과 함께 이유는 알지 못했고 그는 여자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습니다. 당장 학교 가는 일이 걱정인 그는 수능 전까지는 이 일을 숨기기로 하고 등교하였고 그 과정에서 친한 친구인 이태균과 김지훈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숨기면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지만 첫날부터 체육선생님과 양호선생님께 들키게 되고 다행히 비밀로 해줍니다. 그리고 친하게 다가오던 설봄과 그녀의 친구 송수지에게도 그 사실을 털어놓고 변함없이 수능 준비를 이어나갑니다.
2. 등장인물
1) 김지수 : 수능 30일 남기고 여자가 됨. 호구. 미소녀. 거유
2) 이태균 : 장난끼는 많으나 의외로 공부도 잘함. 게임 좋아함
3) 김지훈 : 남자인 친구로는 좋지만 남자 친구로는 별로인 인물
4) 설봄 : 지수가 남자이던 시절 지수를 좋아하던 소녀. 지수랑 친구가 되고 도와주고 상담해 줌
5) 송수지 : 지수가 남자이던 시절 지수가 좋아하던 소녀. 지수랑 친구가 되고 도와주고 상담해 줌
6) 이보라 : 대학 진학후 만난 단짝. 학교 내에서 봄과 수지의 역할을 해줌
(봄 수지 보라는 어리버리 타는 주인공을 도와주고 보호하는 친구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됨
물론 다른 에피소드도 있지만 그 부분은 스포라서 결말 참조)
3. 결 말(드래그 하면 보여요)
그러던 중 성추행사건에 휘말리는 등 남자가 아니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고, 봄과 수지가 서로 가르치듯이 보호하듯이 지수를 감싸고 지켜줍니다. 태균과 지훈도 집에 바래다주는 등 지수를 걱정해주고 지수는 서서히 연애감정을 제외하고는 여자로서의 삶을 받아들입니다. 수능날 다른 과목은 다 만점을 받았지만 수학 시간에 생리 때문에 망치게 되었으나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아 서울대 공대에 합격합니다. 수능 이후 학교에 여자라는 걸 밝히고(원래 계획대로) 여자교복을 입고 수지와 봄과 함께 쇼핑도 하는 등 하나하나 배워갑니다. 그리고 카페 알바를 시작하고 거기 안에서 남자들의 관심과 여자들의 파벌 싸움에 대해 알고 배워갑니다. 대학교 입학 후 이보라라는 단짝 친구를 만나게 되고 중간고사 퀴즈 기말고사 등 공부로 열심히 하는 한편 친구들끼리의 모임, 엠티 등의 대학생활도 해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여왕벌 사건 스토킹 사건 성추행 사건 등의 여러 가지 일도 겪지만 친구들과 잘 해결해 나갑니다. 그러는 동안 서로 간의 감정은 생겨나고 깊어지고 포기하는 등의 과정을 겪습니다. 사실 남자이던 시절 지수는 수지를 좋아했고 봄은 지수를 좋아했습니다. 태균은 여자가 된 이후 지수를 좋아하기 시작했고 지훈과 수지는 중딩 때 사귀던 사이였지만 헤어졌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이후 다시 사귀게 됩니다. 어쨌든 시간은 흘러 과탑으로 1학기를 마친 지수는 친구들과 바다로 여행을 계획합니다. 바다에서 신나게 놀고 난 이후, 분위기를 틈타 지훈은 지수에게 키스를 시도합니다. 사실 지훈도 지수를 좋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저지당하고 이일로 인해 지훈과 수지는 헤어지게 되고 이들 패거리(?)에서도 지훈은 나가게 됩니다. 지수는 아직 누구와도 사귈 마음이 없다고 말했고 수지는 지훈과의 이별로 남자를 안 만납니다. 봄이는 여전히 지수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솔로로 지냅니다. 그리고 1학기에 밴드 활동 때문에 망친 성적으로 인해 태균은 군대에 가게 되고 남은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이어나갑니다. 지수는 태균의 면회도 가는 한편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고 졸업 후 원래의 계획과는 다르지만 치의대학원으로 진학하면서 소설은 끝이 납니다.
IF(외전) : 갑자기 4년전 여자로 바뀌던 시절로 돌아갑니다. 미래의 일을 알던 지수는 첨부터 여자라는 걸 밝히고 학교 생활을 하면서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말합니다. 이는 지훈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미연에 관계가 틀어짐을 막은 지수는 수능날 생리가 온다는 것을 알고 대비하고 수능 만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소홀했던 어머니와 외가댁과의 관계를 개선시키고 서울대 공대 대신 의대로 진학함으로써 먼저 다가와서 친구가 되어준 이보라를 찾아가 손을 내밀면서 엔딩을 맞이합니다.
4. TS물이란
TS물(Trans-sexual Fiction, TSF)은 성전환, 특히 남성과 여성 간 육체적 성별이 변하는 요소를 다루는 장르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사상으로 인해 거부감이 드는 장르이기도 하죠. 그리고 보통은 선정적 폭력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만화 란마, 영화 체인지, 소설 묵향레이디 같은 작품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나니 바뀌었다는 경우 환생했던 다른 성을 가졌다는 경우 그리고 다른 성별을 가진 인물에게 빙의했다는 경우 특정 조건 시 바뀐다 등등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비교적 다양한 분야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는 장르이지만 국내는 첨부터 말했듯이 마이너 한 장르라 거의 웹소설에 한정되어 잇습니다. 그리고 국내 한정 주민등록 때문에 서류 조작이 필요한 장르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에서도 아직 민증 발급 전 미성년자라 첨부터 여자였는데 신고를 잘못했다는 식으로 변경합니다)
5. 감 상
TS물이라고 하면 마이너한 장르라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 소설의 경우는 그 거부감보다 내면의 심리 묘사가 잘되어 있습니다. 보통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도 그렇게 바뀝니다. 그 후 여자가 되어서 당황스러움, 받아들이고 여자로서 살아가는 결심 그리고 그에 따라 생기는 심경의 변화와 외부의 변화 등이 공감이 갈만하게 서술되고 심리적 묘사를 하며 사건이 전개됩니다. 단적인 예로 지수가 스토킹을 당하는 부분에서 마치 내가 그렇게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몰입감 잇게 잘 묘사해놓았습니다. 이것뿐 아니라 전체적인 에피소드들이 여자라면 그렇지 저럴 수 있지 하고 공감 갈만하고, 남자라면 아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잇겠구나 하는 느낌을 줄 정도입니다. 보통의 TS물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고 때로는 잔인한 스토리와 묘사가 주된 내용일 경우가 많아서 거부감이 큰데 이 소설은 장르만 TS이지 거의 평범한 여학생의 수능+대학 1년의 일상생활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다만 지수가 여자로서의 삶은 초보이기에 벌어지는 여자 간의 힘싸움 파벌싸움이라든가 눈치나 센스가 부족하고 배워나가는 느낌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바리한 미소녀의 일상물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거기다가 은근히 만능캐이기에 그런 모습은 흔히 말하는 갭모에 같은 느낌도 줍니다. 하지만 이 작품도 단점이 있는데 성전환된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이런 내용에 개연성을 따지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보통은 하다못해 벼락을 맞았다는 초자연적 현상에 기대기도 하는데 그냥 열이 나고 자고 일어나니 바뀌었다고 시작합니다. 거기에 어머니는 아들이 딸이 되었다는 데에 너무 침착하고 오히려 좋아하는 모습 마저 보여주고 주인공은 그 상황에서도 개근상을 받아야 한다고 등교를 고집합니다. 이런 초반 부분의 개연성을 제외하면 요즘 현판에서 보이는 갑자기 유명해지는 등의 자극적 급발진 전개도 없는 딱히 단점이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4.3/5.0
TS물을 가장한 학원물이자 일상물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귀했는데 여고생이 되었다 리뷰 (0) | 2021.12.26 |
---|---|
내 딸은 얼굴천재 리뷰 (0) | 2021.12.22 |
(소설)한 줄짜리 영애였을 터 리뷰 (0) | 2021.12.12 |
(소설)입양된 며느리는 파양을 준비합니다 리뷰 (0) | 2021.12.08 |
(무협)대도무문 리뷰 (0) | 2021.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