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로 현대인이 간다는 소재. 어디선가 본 듯한, 하지만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타임슬립 의학 소설 닥터, 조선 가다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1. 스토리
뛰어난 실력으로 30대 초반에 교수가 된 백강혁은 어느 날 이사장의 왕진 부름을 받고 의학 도구들이 들어간 가방에 들고 이사장 집으로 갑니다. 이사장은 거기서 족자 하나를 보여주었고 그것을 만지는 순간 의식이 흐려집니다. 그리고 일어난 곳은 조선의 수원. 그중에서도 유명한 양반집 망나니 자제인 것을 알게 됩니다. 의학 도구가 들어간 가방도 함께 이동되었고 그 가방의 도구와 약은 사용을 해도 다음날이면 새것처럼 돌아가는 요술가방같이 변해 있었습니다. 21세기 의학지식과 리셋되는 가방으로 백강혁은 조선에서 의술을 펼치면서 살아갑니다.
2. 등장인물
1) 백강혁 : 훤칠한 외모, 천재, 뛰어난 실력, 마이웨이적인 성격 현대의 의학교수에서 조선으로 타임슬립
2) 연이 : 사당패의 일원, 남장여자, 무술이 뛰어나고 조선시대 백강혁의 제자 중 1인
3) 돌석 : 백강혁의 몸종, 제자 중 1인(수제자라고 자처함), 활 솜씨가 뛰어남
4) 막붕이 : 힘쓰는 일 잘함. 제자 중 1인
5) 정여주 : 양반집 여식, 남장여인으로 모습으로 백강혁을 따름, 그림으로 기록을 남김
3. 결 말(드래그하면 보여요)
조선시대에 떨어진 백강혁은 우연히 만난 쓰러진 사당패의 편수를 살리고 사당패와 인연을 맺습니다. 이때부터 연과 막붕이는 백강혁을 보조하게 됩니다. 그 후 정여주를 만나 치료를 해주고 여주는 배우고 싶고 기록을 남기고 싶다면서 백강혁의 일행에 합류합니다. 의술을 펼치면서 (조선시대의) 아버지의 걱정도 덜어주면서 돈을 벌어나갑니다. 그러다가 지금이 조선시대이고 임진왜란 발발 전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의뢰를 받고 찾아온 다리가 부러진 환자를 치료하게 됩니다. 알고 보니 그 환자는 이순신이었고 그렇게 성웅과 인맥을 이어갑니다. 그 후에도 권율의 치질, 이항복의 처의 성형수술, 사명대사의 얼굴 수술 등을 행하고 허준과의 콜라보로 치료 진행 등으로 그 당시의 권력자들, 영웅들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합니다. 그와 동시에 연이 돌석 막붕이 들은 백강혁으로부터 의술을 배우는 한 편 무술을 연마하고 돌석은 이시민으로부터 궁술도 전수받습니다. 점점 명성을 떨치던 중 일본으로 가는 사신을 제안받습니다. 벼슬과 함께 승낙한 백강혁은 거기서 쓰시마섬의 영주의 어지럼증을 고쳐주고 원래부터 조선에 호의적이었던 영주는 일본이 곧 침략할 거라는 정보와 함께 조선을 돕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일본을 돌아다니면서 임진왜란의 주요 왜장들을 치료해주는 척 스테로이드 중독시키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을 치료하는 등(치료해도 이식 수술을 안 하는 이상 몇 년 더 살 순 없음) 일본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돌아옵니다. 평소 어지럼증이 있던 선조는 쓰시마 섬 영주 치료 소문을 듣고 백강혁에 치료를 의뢰했고 그것을 고치면서 신분은 더욱 상승됩니다. 하지만 상승되는 만큼 정치적 견제가 들어와서 근신 처분을 받고 그 틈을 타 전라도로 내려가 이순신을 지원합니다. (이순신 장군 옆에 가장 안전하다는 것도 한몫함) 이동 중간에 사명대사를 만나고 알 수 없는 얘기를 들은 후 총칼도 막아준다는 갑옷을 받습니다. 그러던 중 임진왜란이 예정보다 1달 정도 빨리 발발하게 되고 선조의 부름을 받은 백강혁은 한양으로 돌아갑니다. 선조는 역사대로 한양을 버리고 평양으로 이동하였고 그 와중 모함을 받은 백강혁은 백의종군 명 받게 되고 다시 이순신에게로 돌아갑니다. 이순신을 도와 치료를 하고 물자와 사람을 모으고 전략에도 간간히 첨언하면서 백강혁은 지냈고, 이순신은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그 와중 실제 임진왜란 진행처럼 왜군은 한양을 점령하고 평양성까지 점령하고 선조는 의주까지 피난하고 명나라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선조는 백강혁의 전공을 듣고 전주성으로 가서 돕기를 명하고 백강혁은 권율 장군이 수비하고 있는 전주성으로 이동합니다. 거기서 백강혁은 현대의 지식을 이용해 화학전의 계략을 내고 승리로 이끌었고 그 후 권율과 백강혁은 한양을 수복합니다.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왜군, 그들을 이끄는 고니시는 그 소식을 듣고 경상도로 이동하면서 조령에서 조명연합군을 깨부술 계책을 세웁니다. 그것을 간파한 백강혁이였지만 통수권은 명나라 장수인 이여송에 있었고 이여송은 왜군을 무시하고 자신의 공을 위해 고니시를 쫓아갑니다. 그러던 중 백강혁은 연과 돌아가면 결혼하자는 플래그를 세웁니다. 이에 조선군은 왜군의 보급창고인 대구를 탈환하겠다면서 빠지고 명나라 군대는 예상대로 조령에서 대파당합니다. 하지만 대구를 탈환하고 보급로를 끊었기에 고니시의 군대는 고립되었고 마침내 조선군은 왜군을 물리칩니다. 그 후 마지막 전투를 위해 백강혁은 이순신한테 가게 되고 마지막 전투에서 이순신이 전사함을 알고 있던 그는 사명대사에게 받은 갑옷을 이순신을 입힙니다. 아니나 다를까 총알이 날아왔지만 갑옷 덕분에 이순신은 무사했지만 그와 동시에 백강혁에게 총알이 날아왔고 백강혁은 죽은 줄 알았던 그 순간 현대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가 바꾼 역사가 실제 역사됨을 알게 되고 이사장은 사명대사의 후손임이 밝혀지고 마지막에 연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재회하고 끝이 납니다(에필로그에서는 남겨진 돌석과 여주와 권율 류성룡 등의 인물들이 백강혁을 그리워하면서 기다리고 있지만(총알 맞고 사망한 게 아니라 사라짐) 사명대사가 만날 수 없다라면서 소설은 끝이 납니다)
4. 감 상
ai닥터 등을 보면서 의학소설 웹툰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전에 닥터진 같은 만화책도 흥미롭게 본적 있었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전개 방식에 문체인데 싶은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ai닥터를 연재 중이고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의 작가님이신 한산이가 님의 작품이었습니다. 현직 이비인후과 전문의이라서 그런지 의학적인 요소가 사실 같은 묘사에 정확한 지식이 바탕이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지만요. 초반 부는 의학 소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사람들을 살리고 인맥도 넓히면서 활동하고 치료하고 수술하였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 대체 역사 소설을 보고 있나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큰 흐름이 임진왜란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겠지요. 처음 말한 대로 의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술술 익히면서 현장감 있는 느낌을 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주인공 또한 현재 트렌드인 사이다 느낌이 많이 가미돼서 좋았습니다. 다만 임진왜란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선조라는 왕이기에 그게 좀 고구마였지만 그것 또한 기회로 삼는 주인공이기에 막히는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실제 의사라면 하지 않을 짓을 하는 것이 거부감 없이 오히려 인간답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의사를 할 정도면 공부적인 모든 부분에서 뛰어나야 하는데 아무리 수능 본 지 좀 지났다고 해도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도 천재라는 주인공인데 이걸 몰라?라고 의문을 띄우는 경우가 있어서 이건 좀 설정 오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도 탄탄하고 재미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4.3 / 5.0
이것은 의학 소설인가 대체역사소설인가 하지만 양쪽 다 재밌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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