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완결작품만 읽는데 제목과 인트로에 끌려서 본 금발의 정령사를 리뷰해 보겠습니다(1부 2부는 완결, 3부는 연재 중입니다.)
막 쓰는 리뷰는 생각나는 데로 정리되지 않고 막 쓰는 리뷰이며 다른 리뷰들도 개인적인 리뷰이지만 막 쓰는 리뷰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또한 스포를 상당 포함하고 있고 다른 리뷰와는 다르게 가리지 않았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스포 당하지 않길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줄평부터 쓰고 시작하겠습니다. 스포 당하기 원치 않으신 분은 이문장 바로 밑 한줄평만 보고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한줄평 : 개연성 부족하고 이해가 안 되는 스토리가 많은 생각 없이 막 쓴 듯 한 소설(1.1/5.0)
참고로 네이버 평점은 아주 높습니다 보통 여주가 걸크러쉬하고 사이다라고 좋아하는데 제가 볼 땐 그냥 싹수없고 사이다? 어느 부분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막 쓰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어떤 커뮤니티에서 금발의 정령사 재밌다고 추천하는 글을 보고 바로 2부까지 정주행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자가 주인공인 소설 엄청 좋아하고 정령이라든가 마법이라든가 드래곤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나오는(혹은 주인공인) 소설도 취향입니다. 제 블로그를 보셨다면 알겠지만 정령왕 엘퀴네스 같은 소설 호평하고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즉 이 소설은 당연히 나의 취향에 맞아야 하는 소설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뭐랄까 뭐 이런 소설이 있지 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다른 부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정령을 소환하고 이런저런 에피소드 발생하고 뭐 그런 것들까지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2부까지 진행하면서 떡밥이라고는 뭔가 큰일이 생길 거다라는 신의 말이 다입니다. 스토리 진행이 안됩니다. 2부까지 갔음에도 말이죠. 예를 들면 1부에서 떡밥 뿌리고 2부에서 전개 3부에서 절정 4부에서 결말 이런 식으로 가야 하는데 2부에서도 스토리 진척이 없습니다. 차라리 첨부터 그냥 옴니버스 형식 하나하나 사건 위주로 갔으면 그냥 원래 그런 소설이겠지 하겠는데 그런 것도 아니에요. 신의 말, 그 외에는 스토리가 1도 진행 안된 거나 다름없죠 이게 첫 번째 실망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그런 소설이야 은근히 좀 있어서 그 에피소드들이 재미만 있다면 혹은 필력만 좋으면 아무 문제가 안됩니다. 솔직히 화산 귀환 같은 작품도 천마나 나올 기미도 안 보이죠. 하지만 재밌습니다. 그냥 술술 읽혀요. 여전히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개인적으로 제일 거슬리는 게 두 번째 포인트인데, 만나는 사람마다 주인공을 좋아합니다. 그것도 맹목적으로 좋아합니다. 무슨 갓 태어난 오리 각인효과 마냥 이유가 있는 경우도 잇고 없는 경우도 잇지만 일단 맹목으로 좋아합니다. 거기다가 주인공은 대놓고 난 사랑 안 해라고 하면서 다 사랑합니다. 키스고 뭐고 할 거도 다 합니다. 그게 사랑하는 게 아니면 그냥 쾌락만 즐기는 애입니다.(이게 그들이 말하는 걸크일까요?1) 거기다가 남자들은 (남주라고 칭하기도 그럼) 그냥 다 좋아합니다. 여주가 뭘 해도 좋아합니다. 방금 말했듯이 다 하는 거 다른 남자들도 다 알고 대놓고 다른 남자와 이런저런 일을 해도 아 질투 나네 끝입니다. 뭐라고 하는 등장인물 1도 없습니다. 저것들은 좋아하라고 프로그래밍된 AI들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개 또라이 칼에 미쳐있는 로베린이 차라리 정상 같이 보일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렘물, 역하렘물에 대해 딱히 거부감이 있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찾아보는 편이죠.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저건 뭐 개연성이 1도 없습니다(용병왕 정도나 이해될까)
그리고 스토리에 크게 영향도 없는 장면들에 엄청 많은 부분을 할애합니다. 그거 다 빼면 소설 반은 날아갈 거고 전개도 더 스피디했을 겁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개정판으로 바뀌면서 분량이 엄청 늘었다고 하더군요. 전 그 개정판을 읽었고요. 어쩐지 질질 끄는 느낌이 들더라니 인기 좀 있다고 늘리기 신공을 발휘한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은 유명해지는 거 싫어하고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고 그런 캐릭터인데 개뿔 이게 유명하지는 걸 싫어하는 행동인가 하는 행동들만 합니다. 화려하게 터트리고 부수고 개입하고 난동 부리고 이런 것들 서슴없이 행합니다. 이유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그냥 자기 맘에 안 들어서 거슬려가 이유입니다.(이게 그들이 말하는 걸크일까요?2) 천마는 조용히 살고 싶다라는 소설에서 천마가 전혀 조용히 안 살고 싶어 하는 거랑 똑같습니다. 거기다가 개 유명한데 아무도 모릅니다(이게 말이 됨?) 딱히 변장을 하거나 그러지도 않고 가명을 사용하는 것도 아닌 본명도 그대로 사용합니다만 아무도 못 알아봅니다 예전 무도에서 하하가 좋아하는 컨셉인 개 유명한데 본인만 몰라하는 것에 딱 반대입니다. 개 유명한데 자기만 알고 있습니다. 그게 유명한 게 맞나? 김연아가 아무런 변장(마스크 선글라스 등등) 안 하고 나 김연아예요 하면서 돌아다니는데 아무도 못 알아보는 수준보다 더합니다. 참고로 어느 정도로 유명하냐 하면 몇 안 되는 정령사이자 대륙 유일한 성녀입니다. 똑 닮은 동상도 세워져 있고 세계관 황제보다 더 유명합니다. 성녀도 성녀인데, 정령사 초희귀함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물의 정령 사용하는 정령사도 극히 드문데 주인공이 물의 정령으로 왕국 칩입하고, 노예상인 다 날려도 아무도 용의자라고 생각 안 합니다.
이세계물이나 판타지 물은 어차피 설정하기 나름이라 이런 설정 임 이런 인간이 있음 하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이 소설은 설정이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어떻게 내가 좋아할 만한 요소들로 소설을 썼는데, 당연히 좋아해야 하는데 왜 이러지 하는 생각만 듭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내 추측인데 로베린도 결국 주인공 좋아하게 될 듯
나아지겠지 스토리 진행되겠지 이게 전부는 아니야 평점이 높은데 이유가 있겠지 하면서 2부까지 다 읽은 나의 끈기에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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