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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애니)아르테 리뷰

by MoonAndStars 202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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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 여자 주인공, 화가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은 소재들을 모아놓은 하지만 작품 자체는 잔잔한 2020년 2분기 애니 아르테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10화중 아르테가 그린 그림
3화 중 아르테가 처음 맡은 배경그림 그리기

1. 스토리

 16세기 르네상스 시절. 피렌체의 가난한 귀족 가문의 딸이었던 아르테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아버지만이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그녀가 그린 그림을 태우고 결혼 준비를 할 것을 종용합니다. 그렇게 지참금으로 팔리듯이 결혼하는 것을 싫어한 그녀는 공방으로 들어가 공방의 제자가 되고 화가가 되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귀족이고 여자라는 이유로 문전박대만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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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등장인물

 1) 아르테 : 가난한 귀족집안의 딸. 화가를 희망한다. 억척스러우나 섬세하다

 2) 레오 : 아르테의 사부. 무뚝뚝한 성격. 배려심이 큼. 아르테를 험하게 다루는 듯 하나 존중해 준다. 

 3) 베로니카 : 코르티자나(고급 창부). 여성으로서 남자와 세상을 대처하는 노하우 보유. 아르테의 친구이자 조언가

 4) 유리 : 베네치아 귀족가의 차남. 유쾌한 성격. 속을 알 수 없는 듯함

 5) 카타리나 : 예의범절을 모르는(?) 제멋대로인 성격의 유리의 조카

 

3. 결 말(드래그하면 보여요)

 그러다가 레오의 눈의 띄어서 레오는 왜 화가가 되고 싶은지를 묻습니다. 그림이 좋아서라고 천진난만하게 대답하는 그녀. 레오는 먹고살기 위해서 화가가 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거절할 명분으로 힘든 일을 시킵니다. 하지만 아르테는 그것을 수행하고 난 뒤 그림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여자 혼자 살아가기 위해 그림을 이용한 거라고 고백합니다. 이에 레오는 공감대를 얻고 그녀를 제자로 받아들입니다. 여자 제자라는 흔치 않은 이야기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차별받고 멸시받으나 아르테는 열심히 노력하여 그 부정적인 평가들을  긍정적으로 바꾸어나갑니다. 그러다 베로니카를 만나 친구가 되고 레오를 짝사랑하는 등 인간 관계도 넓혀 갑니다. 그러다 공방들끼리 모여서 벽화를 그리다가 공방의 제자들의 습작을 본 유리는 그중에 섬세한 터치의 그림을 발견하고 흥미를 가집니다. 그 그림을 여자가 그렸다는 것을 알고 아르테를 찾아가 초상화 그리기와 조카의 예절 과외선생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아르테는 그것을 거절하였으나 때마침 찾아온 레오의 지인이자 레오의 스승의 딸이 남편을 잃고 임신한 채로 돌아왔지만 별다른 비빌 곳이 없어서 지참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전전긍긍함을 알게 됩니다. 아르테는 유리를 찾아가 그녀의 후원자가 되길 청하면서 6개월 동안 그 일을 할 것을 수락합니다. 거기서 만난 유리의 조카 베로니카는 예절을 다 습득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부모님 앞아서는 서투른 척하고 있었고 아르테는 그런 베로니카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베로니카가 요리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존중해줌으로써 서로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베로니카는 어릴 때 다른 곳에서 살았는데 그곳의 죽은 유모와 동생과 친하게 가족으로 여기고 지냈고 현재는 자기 집이 집이 아닌 것 같은 불편함을 느끼고 잇었습니다. 그래서 죽은 유모의 동생을 찾아갈 수 있게 아르테가 도와줬고 지모와 이야기를 나누고 깨달은 베로니카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이때 아르테는 베로니카의 부모에게 베로니카 행복을 생각해 달라고 주제넘은 조언을 해서 잘릴 위험에 처했으나 베로니카의 간청으로 철회됩니다. 베네치아의 공방에 견학 간 아르테와 베로니카는 거기서 일하는 화가로부터 귀족에 여자라서 이런 일도 맡는다는, 귀족에 여자라서 안된다라고 들었던 지금까지와는 상반된 얘기를 듣습니다. 마치 실력이 부족한데도 일을 맡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에 아르테는 더더욱 노력하고 과로로 쓰러지기까지 합니다. 마침내 아르테는 초상화들을 완성시켰고 베로니카는 그 초상화를 들고 공방으로 가서 보여주면서 실력으로 일을 받은 거라고 어필하고 그 말을 한 화가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합니다. 그 뒤 베로니카랑 아르테는 친구로 지내기로 하고 피렌체로 돌아왔고 교회 천장화 그리던 레오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아르테는 미완성된 전창화를 자신이 완성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역부족, 하지만 주변 공방의 도움으로 천장화를 완성합니다. (돌아온 레오가 완성도를 더 높은 건 덤) 그 후 천장화가 공개되고 아르테는 천장화의 주변 인물들을 자신의 지인 가족들로 그렸고, 반대하던 어머니를 포함 아르테를 아는 사람들은 다들 감동받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4. 지참금

 여자가 남자와 결혼을 할때 가져가는 돈으로 이 규모는 신부 집안의 사회적 지위를 상징했습니다. 신랑은 이를 이용하여 장사 밑천으로 삶기도 했으니 그 규모가 꽤 큰 편이죠. 보통 남성이 유산을 물려받기에 지참금은 미리 주는 유산 같은 성격도 있었습니다. 이의 소유권은 문화마다 차이가 있는데 보통 남편이 죽으면 이 돈으로 홀로 남은 아내가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작중에서도 그런 느낌이었죠. 아르테를 보다가 실제로 있는 제도인가 하고 찾아보았는데 비교적 애니 내의 내용과 일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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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이탈리아 바로크시대의 화가로 피렌체 피세뇨 아카데미의 최초의 여성회원이었습니다.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한 그림을 주로 그렸다고 합니다. 빛과 그림자의 강한 대조나 풍부한 색감 그리고 섬세한 묘사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아르테도 자체도 여성이 혼자의 힘으로 이뤄내는 과정을 다뤘고 아르테미시아가 아르테의 모티브(라고 추정됨)이기에 여성인권 신장 분야에 유명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6. 감 상

 기본적으로 여성 화가라고는 없던 시절의 이야기를 다룬것이라 요즘 유행하는 페미적 요소가 들어가 잇습니다. 하지만 과하지 않고 공감 갈만한 정도이기에 거슬리거나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스토리 라인은 아주 단순해서 여성이 혼자 흔치 않은 화가라는 직업에 도전하여 해낸다라는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액션 같은 것도 없고요(잠깐이지만 있긴 함) 따라서 이야기 자체를 계속 잔잔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감정의 갈등 정도를 제외하면 갈등도 없고요 초반의 어머니와의 대립 같은 사건이 가장 큰 갈등인 셈이죠. 전체적으로는 인간관계 그리고 그 감정선의 흐름. 수많은 작품의 그림 작품들은 힐링하기에 충분합니다. 작화도 좋고 이쁘면서 작붕도 거의 없습니다. 배경도 뛰어나고 아르테를 비롯하여 화가들이 그리는 그림들도 어디선가 본 듯한 멋진 그림들입니다. 그리고 결말이 깔끔한 게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거 전에 리뷰한 게 도리벤이라 더더욱 그런 듯)

 

개인적인 평점은 3.5/5.0

잔잔하고 작화를 뛰어나지만 특출 난 점이 없는 평범한 힐링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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