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의 7일간이라고 하면 유명한 드라마입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배우 아라가키 유이의 작품이기도 하죠. 각키가 나온 아빠와 딸의 7일간은 2007년 작품입니다만 2022년에 리메이크가 되었습니다. 그걸 최근에 기회가 되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1. 스토리
사춘기를 지나면서 아빠와 전혀 대화하지 않던 여고생 코우메는 평소와 같이 아빠에 대해서 짜증 내고 아빠와 말조차 하지 않는다. 쿄이치로는 그걸 답답해하고 안타까워 하지만 쉽사리 다가가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이 있다 사고를 당하게 되고 아빠는 딸을 감싸다 같이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난 뒤 눈을 뜨니 어린아이가 되어 있었다. 서로의 몸이 바뀌어 버렸다. 아빠는 딸로서 학교에 가고, 딸은 아빠로서 회사에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2. 등장인물
1) 카와하라 코우메 : 흔히 있는 사춘기의 여고생, 아버지와 엮이는걸 싫어하고 짜증 나게 생각함. 켄타를 짝사랑한다
2) 카와하라 쿄이치로 : 코우메를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지만 대화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3) 오오스키 켄타 : 축구부 주장, 코우메의 짝사랑 대상이자 코우메를 좋아한다
3. 감 상(스포 다수 있음)
리메이크 판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원작(은 소설로 따로 있지만 2007년 드라마를 얘기)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거의 압도적인 존재감의 아라카키 유이와 여고생의 연기를 천연득스럽게 연기한 타치 히로시가 너무나 인상 깊었기 때문에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2007년 작품이 개인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리메이크된 작품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코우메를 연기한 이이누마 아이, 쿄이치로의 마시마 히데카즈도 연기를 나름 잘했고 캐릭터도 괜찮았습니다. 특히 켄타역의 나가오 켄토는 전작보다 나은 것 같았습니다. 2007년의 켄타는 그 당시 일본에서 먹을 법한 미남 느낌이었으면 리메이크의 켄타는 한국 아이돌 느낌의 외모라 몰입이 더 잘 된 것 같았습니다.
비교는 이만하고 리메이크 작품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자면, 분량이 너무 짧아 내용을 너무 잘라 먹고 수많은 캐릭터와 스토리를 짤라 먹은 전중반부와 약간의 뇌절의 후반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7편이었던 것이 8편으로 늘었다지만 한편당 20분 그것도 오프닝 엔딩 빼면 17분 내외 전작이 7편이지만 거의 1 시간 했었던 거에 비하면 분량이 1/3토막 난 수준입니다. 그러다 보니 캐릭터들이 압축되고 스토리도 가위질을 많이 당했습니다.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주요 인물에 집중할 수 있고 전개감이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성있던 캐릭터들이 다 없어지고 주요인물 3명에만 집중되어 버렸습니다. 엄마도 거의 액스트라 혹은 나레이션(몸이 바뀐 원인 등을 알려주는) 수준으로 전락해 버렸고 할머니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회사 사람들도 거의 안 나옵니다. 그리고 스토리 또한 확 줄어 버렸는데 코우메가 회사에서 활약하는 장면 등 회사씬은 거의 다 스킵되었고 그러다 보니 불륜 소동 같은 건 나오지도 않습니다. 학교 내용 또한 이런저런 자세한 이야기 없이 빠르게 전개되어 버립니다. 거기다 무리수도 몇몇 가지 나옵니다. 전작은 행동은 아빠가 하지만 대화는 딸이 하는 식으로 풀어간 장면이 많은데 여긴 대놓고 게임을 같이 하면서 보이스챗을 합니다. 보이스 체인저를 썼다는 핑계로. 내가 켄타면 전혀 집중 안되고 나 놀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을 것 같네요.
후반부로 가면 (여기부턴 리메이크만의 스포가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전작과 다르게 첨부터 엮인 켄타가 아버지와 몸이 바뀌어 버립니다. 아빠와 딸이 바뀐 거부터 판타지였지만 켄타와 아빠가 바뀌는 건 제 입장에선 뇌절이었습니다. 물론 켄타가 코우메가 왜 그랬나 이해하는 것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런 게 없어도 충분히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너무 단점만 얘기한 것 같은데 검증된 만큼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아빠와 딸이 연기도 잘했던 것도 좋았고 위에 말했던 장점처럼 회사 부분을 드러내고 학교에만 집중하고 거기다가 아빠와 딸, 켄타 그리고 리츠코 커플에만 몰빵함으로써 같은 내용이지만 다른 맛을 충분히 냈습니다. 위에 말한 것처럼 뇌절이지만 아빠와 딸 그리고 켄타가 서로서로 이해하기 쉽게 되었으니 별다른 설명자체가 필요 없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원래 스토리 좋고, 캐릭터성 좋으면서, 연기도 잘했고, 선택과 집중을 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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